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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이남자(1)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출처: KBS, http://news.kbs.co.kr/










20대 남자 국힘 72%, 20대 여자 군소정당 15% 라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고, 많은 20대 남자들은 민주당이 페미니즘 딜레마에 빠졌다, 심지어 이제 민주당은 페미니즘을 손절 할 것이라는 장미빛 몽상을 하곤 합니다.


크나큰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표를 여러 각도로 살펴보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하기에, 20대 남성들 입장에서 이 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를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다룰 내용은 민주당과 페미니즘의 단기간 내 분리는 당내 지형을 보아도 불가능하고, 심지어 선거공학상으로도 불가능 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내 지형상으론 일단 당 내에 반페미 인사가 전무하기에 개혁의 토양 자체가 존재 하지 않지요.


장경태 같은 초선들이 이제와서 페미니즘 일변도 노선에 문제 있다고 한들, 소신발언으로 보이기는 커녕 말 바꾸기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당선 가능한 대선주자급 거물이 아닌 이상에야 말 바꾸기는 진정성도, 무게감도, 뭣도 없기에 중도층 눈에도 안 차고, 기존 지지층에게도 버림 받습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민주당과 여성계는 국가를 숙주로 한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둘은 분리가 어렵습니다.


최대한 간략히 이 구조를 살펴보면, 여성단체나 여성학계가 민주당에 조직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민주당은 세금을 지원금 명목 하에 여성단체나 여성학계에 제공합니다.


'페미니즘과 민주당은 한 몸'이라는 건 무슨 이념적 동질성 같은 것보다 훨씬 근원적인, 생존이 걸린 운명공동체라는 의미인 겁니다.




선거공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 노선 버리는 순간,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당선이 안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15%를 경험한 20대 여성 표가 군소정당으로 쏠리니까요.


180석이라곤 하지만 세부지표에서는 국힘과 얼마 차이 안 났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정 지지층 35%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민주당을 안 떠난다는 것을 문재인이 증명해보였고, 이러나 저러나 호남 자민련 못 벗어날 거면 차라리 페미니즘에 올인하는 게 오히려 외연성 확보에 더 도움이 되는 상황인 겁니다.


솔직히 민주당이 페미니즘 버린다고 바로 민주당에 표 주실 겁니까?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아직 문제의 본질을 모르시는 겁니다.




가뜩이나 민주당은 원리주의 nl, 세속주의 nl, 신좌파 페미니스트들의 복마전이고, 진보당을 제외한 정의당과 그 이하 좌파정당들은 신좌파 소굴 비슷한 무엇인 상황인데, 요즘 일반인 중에 nl이 많습니까?


지금 운동권 본산 586이 포진한 50대만 해도 상당수가 문재인에 등을 돌렸고, 그 악명 높은 40대만 해도 정통 nl이라기보다 그냥 골수 우호대중인데요.


지금 한국은 우호대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지, 정통 nl은 차지하고 있는 권력과 부에 비해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nl은 조직 무너지고 인재수급 안 될 때가 오면 자동으로 무너집니다.


그래서 세금으로 조직 키우고, 인재 육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고요.




판이 이렇다보니 이 싸움은 장기적으로 신좌파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싸움이었는데, 이번 친문의 대패는 이재명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신좌파에게도 당내 지분을 넓힐 찬스입니다.


친문-친이 갈등 덕에 제3세력이라 다행인지 뭔지, 민주당 내부에서 선거참패의 원인을 신좌파 때문이라고 받아치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비록 다른 곳에서였지만, 저는 작년부터 민주당 내 여성계 세력이 이제 마냥 nl의 각목 노릇만 하기엔 세력이 너무 커졌다, 이 추세라면 민주당 헤게모니는 차츰 여성계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것을 경고해왔습니다.


이 상황이면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손절 할 가능성 보다, 좌파정당들이 페미니즘 선명성 경쟁을 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 떠나서 애초에 재보궐은 재보궐이지, 대선이나 총선이 아니기 때문에 세력구도에 변화는 줄 지언정, 헤게모니 자체를 뒤흔들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는 민주당은 문재인 이후로 더이상 대중정당이 아니라는 제 판단에 기반한 예측이므로, 민주당이 다시 대중정당으로 돌아온다면 틀릴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그들이 대중정당의 모습을 회복하느냐, 아니냐가 이번 전당대회 주요관전 포인트가 되어야 했는데,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같은 후보군 중 누가 되면 대중정당의 모습을 회복 할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댓글 1개:

  1. 윤호중은...무서운 사람이에요...ㅜㅜ

    그냥 친문이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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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2)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출처: KBS,  http://news.kbs.co.kr/ 해당 표를 20대 남자 입장에서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는 '이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