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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이남자(2)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출처: KBS, http://news.kbs.co.kr/











해당 표를 20대 남자 입장에서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는 '이남자', 그 두 번째입니다.


오늘도 20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위험한 착각을 되짚어보려 합니다.




지금 20대 남성들의 기성세대 및 또래 여성들의 팬덤정치를 매우 강하게 비토하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를 타고 강력하게 떠오르는 담론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에게 득이 되는 정치인을 찍는 게 맞다', '정치인은 도구처럼 쓰다가 마음에 안 들면 쉽게 버리고, 다른 것으로 바꿔야 한다'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생긴지 불과 1년이 안 되었고, 이번에 72% 몰표로 뭔가 보여준 기분이 드는 건 십분 이해하지만, 이건 철저한 오만이자 오판입니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도구가 아닙니다.


유권자의 정치인에 대한 올바른 관계 설정은 '동업자'이거나, '적'입니다.


사람을 도구로 보는 사람은, 남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그동안 20대 남자가 정치권에서 철저하게 소외 되어왔던 이유가 바로 'Give and Take'가 안 통하는 무리라는 인식 때문인데, 정치인들의 이 인식을 바꿔놔야 자신들의 정치적 고립을 풀 수 있다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 것입니다.


팬덤정치가 문제라는 것까지는 방향을 잘 잡았는데, 마무리가 잘못 된 경우입니다.




하태경, 이준석이 숭배의 대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마음에 안 들면 내다버려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둘이 실수 하나로 버려진다면, 어떤 정치인이 또 20대 남자의 손을 잡으려 들죠?


내 사람이 뭔가를 잘못 했으면 바로 손절이 아니라, 일단은 대화를 해야 하는 겁니다.


어떤 인간관계나 마찬가지이고, 정치인과 유권자의 관계도 그와 같습니다.




이런 소리 하면 '그럼 대깨국힘 하라고?' 같은 얘길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본 블로그에 남긴 글이 적어서 속마음이 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을 몹시 싫어하고, 국힘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 시행착오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팬덤정치와는 바로 이 '틀린 것 같으면 대화를 시도한다'는 부분이 다른 거고요.




나에게 득이 되는 정치인을 뽑으라는 소리는 정체성 정치 하자는 말과 똑같은 말입니다.


나에게 득이 되는 정치인을 뽑아라, 정치인은 도구일 뿐이다, 이 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정치인은 누구일까요?


다름 아닌 이재명입니다.




포퓰리스트니까, 사회구조 같은 복잡한 건 신경 끄고 일단 나 찍으면 너한테 확실하게 통장에다 지역화폐 팍팍 꽂아주니까,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바로 너한테 득이 되는 정치인을 뽑아라'라고 말 하는 겁니다.


당내 기반이 약하니까, 대중의 인기로 유력 대선주자가 된 거니까 '정치인은 다 도구에 불과하다. 낡은 도구 버리고 성능 좋은 새 도구로 바꿔라'라고 말하는 겁니다.


저는 20대 남성들 사이에 이 담론이 퍼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경계합니다.




정말 많은 20대 남성들이 이러한 착각을 하곤 합니다.


'민주당이 정권 잡고 20대 여자들은 살기가 좋아졌다' 라고요.


한 발짝 더 나가 이런 소리를 아주 당당하게 하지요.


'20대 남자가 민주당 찍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20대 여자가 민주당 찍는 건 이해가 된다. 아니, 20대 여자가 민주당 안 찍으면 그건 바보다.'




그런데 이건 아주 큰 착각입니다.


국가와 사회라는 공동체적 기반이 무너져내리면, 일반인 레벨에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게 불가능합니다.


나라가 작살 날 만큼 갖다 퍼부어주는데도 20대 여자들이 여전히 살기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데는, 그녀들이 감사지수가 낮고, 이기적이고, 피해의식이 높고, 신경증이 심한 이유가 분명히 있지만, 그 이전에 근본적으로 국가와 사회의 기반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그녀들 중 다수가 사회시스템의 붕괴와 본인들의 삶의 질 하락을 연결 지을 만 한 지적능력이 안 되니까 내부성찰이 덜 일어나고, 외부 관찰자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죠.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찍은 40% 여성들 중 상당수는 해연갤, 더쿠 등에 서식하는, 늦게나마 이걸 깨달은 반문페미입니다.


군소정당 찍은 15%만 반문페미가 아니라는 거에요.


심지어 저는 이번에 투표 불참한 여성들 가운데도 반문페미 비율을 높게 봅니다.


박원순이 성추행 하고 자살해서 생긴 선거고, 정의당은 후보를 안 낸 동시에 민주당 찍지 말라는 시그널을 분명하게 주었으며, 군소후보들이 유의미한 득표를 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하던 페미니스트들이 투표에 불참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남초사이트에서는 '오세훈 찍은 40% 여성들을 존경한다', '15%는 논외로 치고, 40:44면 거의 반반인데 싸잡아 욕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적은 민주당이지 20대 여성에 대한 비난을 멈추자', '저 40% 만나면 결혼 할 수 있는 거지?' 하는 의견이 주류지요.


이번에 오세훈 찍은 해연갤이 K-래디컬 페미니즘의 본류 같은 곳인데 말입니다.




페미니즘은 이미 진영 싸움의 틀을 넘어간 사회문제인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국힘의 하태경, 이준석은 기회주의자이거나, 분열주의자이거나, 20대 남자들에게 이득을 안겨주지 않거나, 도구라서 작은 흠결로 내쳐도 되니까 언제든 내쳐도 된다.


왜? 우리는 팬덤정치 같은 수준 낮은 짓은 안 하니까.


아니, 제정신입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탈이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MB가 민주화 이후 1, 2위를 다툴 만 한 공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요.


근데 탈이념을 정체성정치로 다시 물 들이려 하거나, 기계적으로 국힘 한 번, 민주당 한 번 이렇게 찍는 것이라고 몰아가는 세력이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


20대 남성들이 '나는 좌야, 나는 우야' 하는 쓸데 없는 것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보지만, 그게 반국가주의에 대한 용인으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본 블로그에서 저는 지금의 민주당은 명백한 반국가단체라는 시각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지요.




이재명이 진정 위험한 이유는 그가 포퓰리스트라서도 맞고, 그가 경제지식이 부족함에도 너무 행동력이 강하기 때문도 맞고, 그가 전과자이기 때문도 맞고, 그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도 맞고, 그가 반미주의자이기 때문도 맞는데, 그보다 앞서 본질적으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은 '국가의 유지'에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K-페미니스트들도 국가의 유지에는 대다수가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국가가 유지 되는 것이 서민들에게 좋다는 생각이고, 제가 대한민국의 서민 청년이니까 지금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담론들을 매우 우려합니다.




정치인들은 도구가 아니고 동업자이거나, 적입니다.


투표를 할 때는 나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유지/번영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오세훈을 찍었다는 이유로 그들이 모두 페미니스트가 아닐 거라는 착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 마디로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에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경우와 시간을 두고 대응해야 하는 경우, 용납 할 수 있는 경우와 용납 해서는 안 되는 경우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탈이념을 하려면 적어도 이념체계보다는 단단한,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수 있는 사고력이 뿌리에 있어야 합니다.






이남자(1)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출처: KBS, http://news.kbs.co.kr/










20대 남자 국힘 72%, 20대 여자 군소정당 15% 라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고, 많은 20대 남자들은 민주당이 페미니즘 딜레마에 빠졌다, 심지어 이제 민주당은 페미니즘을 손절 할 것이라는 장미빛 몽상을 하곤 합니다.


크나큰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 표를 여러 각도로 살펴보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하기에, 20대 남성들 입장에서 이 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를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다룰 내용은 민주당과 페미니즘의 단기간 내 분리는 당내 지형을 보아도 불가능하고, 심지어 선거공학상으로도 불가능 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당내 지형상으론 일단 당 내에 반페미 인사가 전무하기에 개혁의 토양 자체가 존재 하지 않지요.


장경태 같은 초선들이 이제와서 페미니즘 일변도 노선에 문제 있다고 한들, 소신발언으로 보이기는 커녕 말 바꾸기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당선 가능한 대선주자급 거물이 아닌 이상에야 말 바꾸기는 진정성도, 무게감도, 뭣도 없기에 중도층 눈에도 안 차고, 기존 지지층에게도 버림 받습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민주당과 여성계는 국가를 숙주로 한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둘은 분리가 어렵습니다.


최대한 간략히 이 구조를 살펴보면, 여성단체나 여성학계가 민주당에 조직을 제공하고, 그 댓가로 민주당은 세금을 지원금 명목 하에 여성단체나 여성학계에 제공합니다.


'페미니즘과 민주당은 한 몸'이라는 건 무슨 이념적 동질성 같은 것보다 훨씬 근원적인, 생존이 걸린 운명공동체라는 의미인 겁니다.




선거공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페미니즘 노선 버리는 순간,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당선이 안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15%를 경험한 20대 여성 표가 군소정당으로 쏠리니까요.


180석이라곤 하지만 세부지표에서는 국힘과 얼마 차이 안 났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정 지지층 35%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민주당을 안 떠난다는 것을 문재인이 증명해보였고, 이러나 저러나 호남 자민련 못 벗어날 거면 차라리 페미니즘에 올인하는 게 오히려 외연성 확보에 더 도움이 되는 상황인 겁니다.


솔직히 민주당이 페미니즘 버린다고 바로 민주당에 표 주실 겁니까?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아직 문제의 본질을 모르시는 겁니다.




가뜩이나 민주당은 원리주의 nl, 세속주의 nl, 신좌파 페미니스트들의 복마전이고, 진보당을 제외한 정의당과 그 이하 좌파정당들은 신좌파 소굴 비슷한 무엇인 상황인데, 요즘 일반인 중에 nl이 많습니까?


지금 운동권 본산 586이 포진한 50대만 해도 상당수가 문재인에 등을 돌렸고, 그 악명 높은 40대만 해도 정통 nl이라기보다 그냥 골수 우호대중인데요.


지금 한국은 우호대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지, 정통 nl은 차지하고 있는 권력과 부에 비해 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nl은 조직 무너지고 인재수급 안 될 때가 오면 자동으로 무너집니다.


그래서 세금으로 조직 키우고, 인재 육성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고요.




판이 이렇다보니 이 싸움은 장기적으로 신좌파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싸움이었는데, 이번 친문의 대패는 이재명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신좌파에게도 당내 지분을 넓힐 찬스입니다.


친문-친이 갈등 덕에 제3세력이라 다행인지 뭔지, 민주당 내부에서 선거참패의 원인을 신좌파 때문이라고 받아치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비록 다른 곳에서였지만, 저는 작년부터 민주당 내 여성계 세력이 이제 마냥 nl의 각목 노릇만 하기엔 세력이 너무 커졌다, 이 추세라면 민주당 헤게모니는 차츰 여성계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것을 경고해왔습니다.


이 상황이면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손절 할 가능성 보다, 좌파정당들이 페미니즘 선명성 경쟁을 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 떠나서 애초에 재보궐은 재보궐이지, 대선이나 총선이 아니기 때문에 세력구도에 변화는 줄 지언정, 헤게모니 자체를 뒤흔들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는 민주당은 문재인 이후로 더이상 대중정당이 아니라는 제 판단에 기반한 예측이므로, 민주당이 다시 대중정당으로 돌아온다면 틀릴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그들이 대중정당의 모습을 회복하느냐, 아니냐가 이번 전당대회 주요관전 포인트가 되어야 했는데,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같은 후보군 중 누가 되면 대중정당의 모습을 회복 할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세종대왕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민족영웅이신 세종대왕님께 먼저 깊은 사죄의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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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에는 세종대왕이라 부를만 한 인물이 둘 있습니다.


물론 위에 계신 민족영웅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는 '세종시의 거대한 왕'으로 군림 중인 이해찬입니다.




사진 1










이해찬, 세종시, 수도이전, 지방분권, LH로부터 촉발 된 국가적 대사기 사건, 이해찬 소유 부동산 부근 택지개발, 이재명, 김어준, 전해철과 극문들과의 대립 등의 정황근거로 볼 때, 저는 이해찬이 세속주의 NL들에게 있어 앞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인데요.



설령 NL의 분화가 일어나지 않거나, 원리주의 NL들이 승리한다 해도 이해찬의 위상은 여전히 굳건할 것이므로, 이해찬 정도 위치에 있으면 이러한 예측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당내 구도에 따라 천황과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는 박성준과는 달리, 이해찬은 민주당이 어떻게 개편 되건 말건 영원한 민주당의 상왕이지요.




사진 2

















이해찬이 실권을 쥔 채 영원한 군림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출신성분 빨도 큽니다만, 선거지휘능력 덕이 큽니다.


선거에서 이해찬은 져본 일이 없습니다.


그런 이해찬이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전면등판 했습니다.


"서울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 면서요.




이해찬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 건지 몹시 궁금한데요,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1.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40%대 정도로 낮다.

2. 코로나로 인해 대중성 있는 후보의 대중접촉 선거운동이 애초에 논외다.

3. 코로나는 상정 외의 폭발적인 투표율 상승도 억제 할 것이다.

4. 1~3의 이유로 이번 선거는 조직전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 할 것이다.

5. 서울시 현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시장대행, 구청장은 민주당이 대부분이다.

6. 기타 지도부들과는 달리 죽기 전까진 공천권에서 배제 될 리 없는 이해찬이 티켓 흔들면 이 조직을 쥐어짜낼 수 있다.




투표율이 40~50% 왔다갔다 하는 수준일 때, 여권 지지층이 여론조사상 20~30% 선만 넘기면 수학적으로 충분히 이기는 게 가능합니다.


'투표 실 참여인원'은 통계상의 '서울시민 모집단이나 표본'과 전혀 그 성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은 야권이 좀 더 유리합니다.


구도상 여권심판 기류가 높고, 1:1 구도이며, 바람도 여권에 불리합니다.


아탈란타 총격사건으로 혹여나 반미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어 포스팅도 준비 중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반미 바람이 여권 심판 바람을 눌러버릴 정도로 커지진 않을 듯 합니다.


인물도 나경원, 박영선 보다야 오세훈이 낫습니다.


구도, 바람, 인물, 선거의 3요소에서 야권은 여권보다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 싸웁니다.




이번에 이긴다면 이해찬이라는 선거괴물을 물리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자산을 얻게 될테고, 이번에 진다면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심리적 타격이 어마어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꼭 잡아야 합니다.


1년 짜리라서 실익은 별로 없는데도, 목숨 걸고 싸워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차기 지방선거의 현역 프리미엄도 누려야 하고, 대선도 잡아야 하고, 총선 전에 당 조직도 살려놔야 하니 더더욱 중요하지요.




사진 3











이해찬이 '세종시의 거대한 왕' 이라면 이번에 소개 해드릴 현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세종대왕은 '세종대의 왕' 입니다.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homomorphism)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이라는 논문의 저자인 윤지선 강사입니다.


남성혐오 논문 사건, 보이루 논문 사건이라고 하면 좀 더 유명할까요?




이 분이 올해 재임용과 함께 필수교양 수업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이 왜 '세종대의 왕'이신지를 이해하려면 세종대 에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요.


너무 더러워서 캡쳐까지 가져오진 않겠고, 검색해보시면 바로 나옵니다.




대한민국에 이정도로 학생들이 선생님을 지지했던 사건이 또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윤지선은 교수가 아니며, 교수나 강사나 선생님이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입니다. 대학생을 넘어서 대학원생의 지도교수라 해도 본질적으로 선생님이라는 지칭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냥 잘 쓰이지 않는 것일 뿐.)


김준엽 고려대 전 총장 정도가 떠오르는데, 이 분이 학생들로부터 그러한 지지를 받으신 것은 총장 때이지 교단에 서 계실 적이 아닙니다.


윤지선은 가히 '세종대의 왕'이라 부를 수 있는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지요.




세종대 학생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남성들은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페미들이 자신들은 철저하게 틀렸다는 걸 몸으로, 스스로 깨우치게 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깨우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그러려면 페미들에게 입히는 데미지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그동안은 나라가 개판 꼴 날텐데요, 가만 놔두면 더 시궁창으로 고착화 되기 때문에, 빨리 바닥 찍고 빨리 올라오는 게 중요합니다.




선거 몇 번 잘 한다고 이미 망해있는 나라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나지는 않지요.


선거를 잘 하는 건 필수이고, 항상 그 이상을 해내야만 겨우 살아날 수 있습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더 많은 것을 해내야만 합니다.


몇 번이나 강조했습니다만, 이 나라는 작년~올해 사이에 임계점 지났습니다.


이제 더이상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겁니다.




사진 4









그리고 이 시대의 세종대왕이라 자칭(?) 하는 분이 한 분 더 계신데요...


오죽하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나는 고결하지도, 통치에 능숙하지도 않소. 하늘의 뜻에 어긋날 때도 있을 것이오. 그러니 내 결점을 열심히 찾아보고, 내가 그 질책에 답하게 하시오."라는 세종대왕님 말씀을 인용해 비판할까 싶습니다.


저도 이코노미스트지처럼 세종대왕님 말씀을 하나 인용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출처>


사진 1 - 뉴시스, https://newsis.com/

사진 2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

사진 3 - 투데이신문, http://www.ntoday.co.kr/

사진 4 - ZDNet Korea, https://zdnet.co.kr/, 김경묵 (짤은 저래도 대깨 아니심)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무야호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일단 외치지요.




사진 1



















사진 2















한명숙을 대권주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좌절 된 것 같습니다.


19일, 한명숙 수사팀 위증의혹에 대한 대검부장회의 결과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안건 부결이었지요.


지금 법무부는 대검을 합동감찰 한다며 대검찰청에 상처를 주려하고 있는데, 그런다고 이미 결정 난 사안이 쉬이 뒤집히지 않습니다.




고다이바 부인, 존 콜리어, 1898
별 의미는 없고, 걍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간악한 검찰의 위증교사로 인해 순교했던 한명숙의 부활 아니면, 박성준이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한명숙을 대선주자로 만들 '그림'이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감동 있는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수결에서 이길 방법은 '피핑 톰'이 귀엽게 보일 만큼 추악한 방법 밖에 없지요.


문재인이 사면복권 해주면 한명숙이 대권 도전 하는 게 이론상 불가능 한 건 아닌데, 민주당이 그렇게 똘똘 뭉쳐있는 일사불란 한 정당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이루는 축인 원리주의 NL이나, 세속주의 NL이나, 신좌파나, 이젠 '저래갖곤 정권 못 가져온다'는 데 동의 하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그건 옛날 이야기고 지금 민주당은 친문 일색이라 문재인이 하면 다 따라간다'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생각 보다 정말 많으신데,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진 3











그나저나 저도 대한민국 검찰을 좀 더 믿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좀 듭니다.


주위의 평가가 '아니 뗀 굴뚝'은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이 아저씨가 워낙에 자신 있게 추진하길래 전 뭔가 해놓은 줄 알았습니다.




사진 4











박범계가 기왕에 수사지휘권 발동 하는 김에 '의혹제기에 대해 다시 수사하라'고 직접 지휘 하지 않고, '대검부장 회의에서 재심의 하라'고 빙 돌려서 지휘 하길래, 당연히 대검에다 뭔 짓을 해놓은 줄만 알았지요.


이 아저씨가 지금 하는 말을 들어보면 대검특수부가 앞으로 어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검특수부가 여기서 더 망가져도 한명숙은 살아나기 힘듭니다.

(참고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4249452, 뉴스1, 박범계 "감찰 용두사미로 대충 안끝내…상당 기간·규모로 진행”)




쓰다보니 '이 모든 게 원리주의자들을 갖고 논, 금전을 중시하는 세속주의자들의 검찰개혁 불쏘시개 아니었느냐', '역시 본질은 검찰개혁이다' 하는 의심도 드는데, 이쯤 가면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겠지요?


마침 법무부(法無部)의 교정시설 수용자 소환 전면금지 소식이 전해져 온 것은 우연일 겁니다.

(참고기사: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68759, 법률신문뉴스, (단독) 법조계 "인권침해 방지"·"수사역량 위축" 엇갈려. 교정시설 수용자, 검사실 출정조사 폐지 추진 파장)




사진 5















'한명숙 대권가도 낙마', 참 좋은 말이지만, 마냥 기뻐해도 좋을지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한명숙도 싫지만, 이재명도 싫기 때문입니다.


둘은 방향이 조금 달라서 그렇지, 임기 내에 나라를 작살 낼 역량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대중적 인기는 한명숙 보다 이재명이 명백히 많지요...




이재명은 대세론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그나저나 한명숙 대신 누가 떠오를 지는 좀 지켜봐야겠지요...








<출처>


사진 1 - MBC, 무한도전, http://program.imbc.com/challenge

사진 2 - 뉴스1, https://www.news1.kr/

사진 3 - 뉴시스, https://newsis.com/

사진 4 - 뉴스1, https://www.news1.kr/

사진 5 - 아시아투데이, https://www.asiatoday.co.kr/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가치사슬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할 이야기도 좀 재미없습니다.

















세상은 마치 사슬과도 같은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역사적, 경제적, 군사적, 외교적, 학문적, 인적 등등등등 세상은 수 많은 사슬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형태지요.


비단 인간만 그런 게 아니라 생명체면 모두 사슬 속에서 살아갑니다.


가장 유명한 사슬이 바로 '먹이사슬'이죠.



그림 1















그런데 세상이라는 사슬을 이루는 각각의 고리는 그 모양과 강도가 제각각 각양각색입니다.


상품으로는 명백한 불량품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사슬이라는 'QC를 거친 상품'을 보면서 세상을 판단하는 건 위험합니다.


자연에서 동등한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미-중 패권다툼은 본질적으로 이 사슬들을 어떻게 재편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세상이라는 사슬을 새로 구축하는 중요한 역사적 과정에 있는 겁니다.


이 과정이 지나고 나면 세상은 지금까지와 다른 세상이 되는 것이지요.




그림 2















요즘 핫한 쿼드와 쿼드 플러스 역시 이 맥락 하에서 이뤄지는 군사적, 안보적 사슬들의 재편을 뜻합니다.


우리는 어제 있었던 미국과의 2+2 협의체에서 '지금은 새로운 사슬체계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고요.

(참고기사: 北 비핵화·中 견제 빠진 한미 '2+2 회담',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UV42EZV)


문제는 미국이 재편하고 싶은 사슬이 군사적, 안보적 사슬에만 국한 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림 3






















미국이 지금 무슨 생각으로 움직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가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입니다.


'패권' 하면 군사적 의미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패권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경제입니다.


군사는 경제적 패권을 차지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요.


지도에서 미국이 배제 된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읽히십니까?




그림 4












미국이 하려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중국이 선빵 친 이상, 미국도 중국이 배제 된 새로운 사슬(=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미국은 중국보다 군사력이 강하다는 것이죠.


결국 최근 미국의 외교 본질은 쿼드가 아니라 '중국이 배제 된 새로운 경제권 구축'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군사는 경제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림 5















기존 경제사슬에서 중국의 별명은 '세계의 공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제사슬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러프하게 보면 이렇습니다.


'제 3세계에서 생산 된 원료를 가지고, 한국과 일본 같은 극동아시아 국가들의 기술과, 중국의 노동력으로 상품을 만들어서, 미국과 유럽이 소비하는 것'


이를 국제분업체계라고도 하고,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 GVC)이라고도 합니다.


10년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이런 모습일까요?




그림 6























대부분의 전문가 예측은 '그렇지 않다' 쪽입니다.


시진핑이 급사 하고 새로운 덩샤오핑이 등장하지 않는 한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하 TPP)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트럼프가 깽판 친 TPP를 바이든이 재추진 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서는 '남미의 자원을 극동아시아의 기술력으로 동남아에서 상품으로 만들어서 미국이 소비' 하겠죠.




경제학에서 말하는 중국과 동남아의 노동숙련도 차이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 변화의 원인은 '중국의 패권 도전'이지, '중국제 상품의 가격/품질경쟁 패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변화는 경제학적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의 의도적 개편입니다.


참고로 우리는 쿼드 플러스 가입을 무시 했듯, TPP 가입 역시 외면하고 있지요.














지도 보면 답이 나오는데, 국익만 놓고 보면 일본은 문재인을 싫어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한국이 TPP에 가입한다면 일본은 기술제공의 대가를 반띵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좋아하기 힘들다는 건 십분 이해 합니다만.







미국이 지금 하고 싶어하는 건 어떻게 보면 일종의 QA, QC 입니다.


최소한 군사, 안보, 경제 영역에서 만큼은 빨간 고리처럼 생긴 녀석들을 골라내겠다는 거죠.


관련하여 참고기사를 하나 소개 합니다.


참고로 기사 제목에 언급 된 두 장관이 바로 이번에 방한 했던 사람들이지요.


https://www.voakorea.com/korea/korea-politics/force-multiplier-alliance-network




기사 내용을 축약해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전력승수'(Force Multiplier)란 임무 달성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전투부대에 투입하는 추가역량으로, 각 요소들의 연결망 통합이 핵심전제인데, 미국은 전력승수의 개념을 동맹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즉 기존 역내 양자동맹 기반에서 탈피해 다자적 구조에서 각 동맹과 우방들이 유기적 역할 분담을 맡아 기능하도록 추진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추구하는 다자적 연결망 구조는 일부 연결된 교점(Node)의 안보 취약성이 전체적 안보 위험 확대로 번질 수 있으며, 전력승수 개념이 향후 군사 부문을 넘어 경제, 외교, 안보로 확대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안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동맹일수록 향후 군사부문뿐 아니라 대외 경제정책 등을 둘러싼 정보공유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내용발췌, 출처: https://www.voakorea.com/korea/korea-politics/force-multiplier-alliance-network)




다시 말해 미국은 군사, 안보를 뛰어넘은 여러 분야에 새로운 사슬을 만드는 중이며, 이 사슬에 끼어들 수 있는 고리는 미국의 QA, QC를 통과 한 고리 뿐이라는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 동맹국 중 신뢰도를 충족하지 못한 국가들에 대한 배제 가능성까지도 언급하고 있지요.


다시 말해 미국이 최상층에서 다른 나라들과 1:1로 지휘 하던 것을, 앞으로 통합지휘모델로 일원화 하고, 각 동맹은 투명하게 재량권을 발휘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보는 동맹국들에게 모두 공개 되는데, 그 중 중국이 우회적으로 정보를 획득 할 가능성이 있는 루트가 있다면, 그 루트가 있는 국가는 기존에 동맹이었더라도 새 체제에서 배제 됩니다.


미국의 동맹도, 국제 경제도 이중트랙 형태로 돌아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그림 7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입버릇처럼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을 외쳐왔습니다.


때문에 한국인 대다수는 우리가 중간에서 이점만 쏙쏙 골라먹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지요.


전쟁 중인 두 국가 사이에서 무기를 파는 상황이 전혀 아닌데도 말입니다.


저런 인식이 남아 있는 한 우리는 새로운 사슬 속 고리가 되지 못 합니다.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 이 아니라 '경제도 미국, 안보도 미국' 입니다.




두 번 강조하지요.


'경제도 미국, 안보도 미국' 입니다.






<출처>


그림 1 - https://image.freepik.com/free-vector/broken-chain-illustration_1284-9327.jpg

그림 2 - 뉴스1, https://www.news1.kr/

그림 3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

그림 4 - 뉴시스, https://www.newsis.com/

그림 5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

그림 6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

그림 7 -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 2017.3.1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원리주의와 세속주의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 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원리주의와 세속주의는 보통 종교갈등을 설명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개념이지요.


원리주의는 극단주의라고도 불립니다.


지금부터 해 볼 이야기는 우리나라 '정치'를 지배하는 한 가지 종교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지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오늘 이야기는 좀 재미없습니다.




이런 작은 블로그까지 찾아와주시는 분들이라면 'NL/PD 논쟁', '주사파' 이런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학생 시절 주사파를 만나 일반인 레벨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야기를 약간 줏어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경험 덕분인지 NL이 현존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학생운동권이 너무나도 미화 되어있어서 요즘엔 NL 이야기를 하면 그저 색깔론으로 보거나, 소위 정치병자 취급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아니, 실제로 봤는데 어떻게 없다고 합니까?


아무튼 제 역량 부족으로 운동사를 깊게 설명해드리긴 어려울 것 같음에도 이 주제를 택한 건, 지금이 혹시 NL의 분화기 아닌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NL 이란 무엇인가부터 간단히 설명 드려야겠지요.


NL은 National Liberation의 준말로, 우리 말로는 민족해방파라고도 합니다.


'미제 승냥이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량을 통해 자주통일을 이루어, 우리민족끼리 강성대국을 이루자' 는 것이 민족해방주의 노선의 골자입니다.


뱀발로 NL 의 한 부류가 그 유명한 주사파인데요, 이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김씨 일가가 대한민국까지 포함한 한민족의 위대한 수령 아바이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뜻하지요.




NL을 분류 하는 방법은 위에 설명 드린 주사파 / 비주사 NL 로 나누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유명합니다만, 오늘은 다른 분류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개념은 '자생적 주사파 / 북한의 지시를 받은 간첩'으로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NL 하면 북한이 딱 떠오르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정말 크게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한국의 NL들이 대부분 북한 간섭 없이 자생적으로 태어난 존재라는 겁니다.




사진 1













NL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이 흔히들 하는 착각이 '북한 간첩이 그렇게 많이 내려와있으면 북한에는 대체 누가 사냐'는 부류의 생각들인데요...


우리나라의 NL은 대부분 북한의 공작에 의해 길러진 비밀요원 같은 존재가 아니라, 대학교에서 책 읽고, 선배들이랑 놀다보니 어느새 민족해방주의자가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 사람들이 민족해방주의자가 된 이후 북한의 단파방송을 듣긴 했어도, 북한이 그들을 직접 민족해방주의자로 만들진 않았다는 것이죠.


이건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그러다 보니까 연결고리가 대중들의 생각보다는 훨씬 약해서 이 사람들이 하는 일 중 북한이 모르고 있는 일들도 상당하다는 걸 염두에 두실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전국각지에서 우수수 쏟아져나온 NL들은 대한민국 최대정당이자 지금은 여당이 되어버린 민주당을 어느정도 실질적으로 장악해버립니다.


군자산의 약속, 박근혜가 대통령 시절 일어난 통진당 해산과, 문재인 당대표 시절 있었던 정당법 개정과 온라인당원의 모집, 그리고 김한길-박지원-정동영-천정배가 안철수 손 잡고 탈당 한 사건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지요.


그리곤 정권을 잡더니 무서운 속도로 입법, 사법, 행정, 언론, 시민단체, 5대권력을 다 틀어쥐어버립니다.


지금 민주당에 NL과 NL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합과, NL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비율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 핵심이 최근 10여 년 간 급격히 NL화 되었다는 점은 크게 의심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NL의 조직장악력은 워낙 정평이 나서 대기업들이 특채로 뽑아가고 그랬을 정도니까요...




저는 현 시점에서 NL은 원리주의자와 세속주의자로 구별해서 보는 것이 정확성은 몰라도, 가장 간단하게 현실을 인식 할 수 있는 방법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 번 '순수한 민족해방론자' 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원리주의 NL 입니다.


김정은 가족들을 수령으로 모시건, 안 모시건 간에 하루빨리 미제 승냥이를 몰아내고,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하자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면 원리주의 NL 입니다.


반면 세속주의 NL은 반미사상을 갖고 있고, 북한인민들도 우리 민족이며, 북한정부에도 유화적이지만 당장의 통일 보다 내 이권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지요.




사진 2











더 직관적으로 와닿게 설명해드리면 원리주의 NL은 반미종북친중이고요, 세속주의 NL은 반미종중친북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원리주의 NL들은 실권이 있는 언더조직의 지도층이지만, 비교적 수가 적고, 나이가 들었고요, 세속주의 NL들은 언더조직 하층부나 오버조직에 많고, 비교적 수가 많고, 젊습니다.


둘의 공통지대는 반자유민주주의와 반미, 그리고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사용 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둘의 결정적 차이점은 원리주의자들은 통일을 위해 대한민국이 빨리 사라지길 원하는 반면, 세속주의자들은 자신의 이권을 위해 대한민국이 존속하길 바란다는 점이지요.

(사실 세속주의자들이 진짜 대한민국 존속파인지, 그러니까 중국으로의 병합까지도 반대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리주의자들은 반대 할 것 같은데요...)




선배랑 술 마시다 보니 어느새 NL이 되어버린 자생적 NL이 대다수인 자본주의국가 한국에서 NL의 순수성이라는 게 얼마나 오래 유지 되겠습니까?


저는 ''LH로부터 촉발 된 대규모 투기를 빙자한 국가적 사기사건' 도, 내년에 있을 대선을 위한 차기 민주당 경선도 이 두 세력 간 싸움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문과 친이재명계의 싸움 같은 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이지, 그다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러한 구도는 그나마 정당정치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 할 때나 성립 되는 구도지요.







<출처>


사진 1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햇빛출판사



진실한 사람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 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사진 1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총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진실한 사람 찾기' 광풍이 불었었습니다.


당시 친박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의 정치계파였고, 박근혜 역시 명실상부 그 계파의 수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믿을 수 있는 수하가 없다고 느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에서 진실한 사람이라는 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칼 끝을 들이대지 않을 것이 확실한 사람을 믿을 수 있다고 부르는 게 아닐까 합니다.


즉, 협의의 '진실한 사람'은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진 2











제 눈엔 문재인이 임기를 마친 후 무사히 살아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어 보입니다.


끔찍한 가정이긴 합니다만, 제가 문재인이라면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을 만큼요.


문꿀오소리들은 임기 초부터 오소리답게 이 상황을 예견 했던 걸까 싶기도 합니다.


동물들이 지진도 감지하곤 한다잖아요?




르네 마그리트, "금지 된 재현", 1937















문재인은 애초에 그 출발부터 연합세력이 내세운 대표자이지, 거대계파의 수장이 아닙니다.


오버조직만 봐도 애시당초 혁통이 정상적인 조직은 아니었고요, 언더조직까지 고려하면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보스일 확률은 더더욱 떨어집니다.


유력한 보스는 따로 있지요. 심지어 민주당 외부에.


우파 지지자 분들은 좌파정당의 생리를 잘 들여다보지 못 하셨기 때문에 대게 우파와 좌파는 좌우로 대칭적인 형태이며, 좌파들이 우파들에게 항상 유언비어를 뒤집어 씌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사람은 자기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전개해나가기 마련이거든요.




저는 적어도 현 시점에서 대중들에게 친문으로 인식 되는 인물 대다수는 문재인의 안위에 큰 신경을 쏟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 민주당 내 대부분의 인사들은 문재인이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불리하면 언제든 이 별과 이별 시킬 수 있겠지요.


언더/오버조직에 대한 이해가 혹여나 어렵다면, 불효자인 적장자는 생각보다 흔하고, 적장자 보다 효심 깊은 서얼이 없으란 법 없다 생각 하시면 보다 쉽게 이해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진 3











자칭 친문이라는 지지자들은 이낙연을 동교동계라는 이유로 배척하곤 하지만, 문재인에게 있어 그나마 진실해보이는 대선주자는 이낙연 밖에 없을 겁니다.


정세균은 좀 애매하고요.


하긴 애매한 걸로 따지면 문재인이 조국의 자주적 통일과 자기자신 중에 뭘 더 소중히 여길지부터가 애매합니다만...


아무튼 정권 초창기부터 문재인은 친문 지지자들이 끝장 낼 것이라는 예언이 떠돌아다녔는데, 실현가능성이 낮지 않아 보입니다.


진실한 이낙연을 버린 건 명백히 친문 지지자들이지요.







<출처>


사진 1 - sbs, https://news.sbs.co.kr/

사진 2 - 2차출처,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원본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 떼면 벌어질 일'

사진 3 - 뉴스1, https://www.news1.kr/




이남자(2)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출처: KBS,  http://news.kbs.co.kr/ 해당 표를 20대 남자 입장에서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는 '이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