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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원리주의와 세속주의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 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원리주의와 세속주의는 보통 종교갈등을 설명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개념이지요.


원리주의는 극단주의라고도 불립니다.


지금부터 해 볼 이야기는 우리나라 '정치'를 지배하는 한 가지 종교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지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오늘 이야기는 좀 재미없습니다.




이런 작은 블로그까지 찾아와주시는 분들이라면 'NL/PD 논쟁', '주사파' 이런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학생 시절 주사파를 만나 일반인 레벨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야기를 약간 줏어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경험 덕분인지 NL이 현존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학생운동권이 너무나도 미화 되어있어서 요즘엔 NL 이야기를 하면 그저 색깔론으로 보거나, 소위 정치병자 취급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아니, 실제로 봤는데 어떻게 없다고 합니까?


아무튼 제 역량 부족으로 운동사를 깊게 설명해드리긴 어려울 것 같음에도 이 주제를 택한 건, 지금이 혹시 NL의 분화기 아닌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NL 이란 무엇인가부터 간단히 설명 드려야겠지요.


NL은 National Liberation의 준말로, 우리 말로는 민족해방파라고도 합니다.


'미제 승냥이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량을 통해 자주통일을 이루어, 우리민족끼리 강성대국을 이루자' 는 것이 민족해방주의 노선의 골자입니다.


뱀발로 NL 의 한 부류가 그 유명한 주사파인데요, 이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김씨 일가가 대한민국까지 포함한 한민족의 위대한 수령 아바이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뜻하지요.




NL을 분류 하는 방법은 위에 설명 드린 주사파 / 비주사 NL 로 나누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유명합니다만, 오늘은 다른 분류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개념은 '자생적 주사파 / 북한의 지시를 받은 간첩'으로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NL 하면 북한이 딱 떠오르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정말 크게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한국의 NL들이 대부분 북한 간섭 없이 자생적으로 태어난 존재라는 겁니다.




사진 1













NL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이 흔히들 하는 착각이 '북한 간첩이 그렇게 많이 내려와있으면 북한에는 대체 누가 사냐'는 부류의 생각들인데요...


우리나라의 NL은 대부분 북한의 공작에 의해 길러진 비밀요원 같은 존재가 아니라, 대학교에서 책 읽고, 선배들이랑 놀다보니 어느새 민족해방주의자가 되어버린 케이스입니다.


그 사람들이 민족해방주의자가 된 이후 북한의 단파방송을 듣긴 했어도, 북한이 그들을 직접 민족해방주의자로 만들진 않았다는 것이죠.


이건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그러다 보니까 연결고리가 대중들의 생각보다는 훨씬 약해서 이 사람들이 하는 일 중 북한이 모르고 있는 일들도 상당하다는 걸 염두에 두실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전국각지에서 우수수 쏟아져나온 NL들은 대한민국 최대정당이자 지금은 여당이 되어버린 민주당을 어느정도 실질적으로 장악해버립니다.


군자산의 약속, 박근혜가 대통령 시절 일어난 통진당 해산과, 문재인 당대표 시절 있었던 정당법 개정과 온라인당원의 모집, 그리고 김한길-박지원-정동영-천정배가 안철수 손 잡고 탈당 한 사건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지요.


그리곤 정권을 잡더니 무서운 속도로 입법, 사법, 행정, 언론, 시민단체, 5대권력을 다 틀어쥐어버립니다.


지금 민주당에 NL과 NL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합과, NL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 간의 비율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 핵심이 최근 10여 년 간 급격히 NL화 되었다는 점은 크게 의심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NL의 조직장악력은 워낙 정평이 나서 대기업들이 특채로 뽑아가고 그랬을 정도니까요...




저는 현 시점에서 NL은 원리주의자와 세속주의자로 구별해서 보는 것이 정확성은 몰라도, 가장 간단하게 현실을 인식 할 수 있는 방법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 번 '순수한 민족해방론자' 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원리주의 NL 입니다.


김정은 가족들을 수령으로 모시건, 안 모시건 간에 하루빨리 미제 승냥이를 몰아내고,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이룩하자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면 원리주의 NL 입니다.


반면 세속주의 NL은 반미사상을 갖고 있고, 북한인민들도 우리 민족이며, 북한정부에도 유화적이지만 당장의 통일 보다 내 이권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지요.




사진 2











더 직관적으로 와닿게 설명해드리면 원리주의 NL은 반미종북친중이고요, 세속주의 NL은 반미종중친북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원리주의 NL들은 실권이 있는 언더조직의 지도층이지만, 비교적 수가 적고, 나이가 들었고요, 세속주의 NL들은 언더조직 하층부나 오버조직에 많고, 비교적 수가 많고, 젊습니다.


둘의 공통지대는 반자유민주주의와 반미, 그리고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사용 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둘의 결정적 차이점은 원리주의자들은 통일을 위해 대한민국이 빨리 사라지길 원하는 반면, 세속주의자들은 자신의 이권을 위해 대한민국이 존속하길 바란다는 점이지요.

(사실 세속주의자들이 진짜 대한민국 존속파인지, 그러니까 중국으로의 병합까지도 반대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리주의자들은 반대 할 것 같은데요...)




선배랑 술 마시다 보니 어느새 NL이 되어버린 자생적 NL이 대다수인 자본주의국가 한국에서 NL의 순수성이라는 게 얼마나 오래 유지 되겠습니까?


저는 ''LH로부터 촉발 된 대규모 투기를 빙자한 국가적 사기사건' 도, 내년에 있을 대선을 위한 차기 민주당 경선도 이 두 세력 간 싸움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문과 친이재명계의 싸움 같은 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이지, 그다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러한 구도는 그나마 정당정치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 할 때나 성립 되는 구도지요.







<출처>


사진 1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햇빛출판사



댓글 2개:

  1. 출처 보고 질문하건대 다른 교재 인용도 하십니까?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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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재라 함은 어떤 것을 뜻하시는지요? 가진 책이면 인용하기도 하겠지만, 이 글에선 인용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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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2)

*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장난삼아 작성 되었으며, 본 블로그의 게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 출처: KBS,  http://news.kbs.co.kr/ 해당 표를 20대 남자 입장에서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는 '이남자&...